기준금리 3% 동결, 대출과 예금은 지금 어떻게 할까
한국은행이 7·8월 연속 인상 뒤 10월 기준금리를 연 3.00%로 묶었습니다. 금리가 0.5%p 오를 때 내 대출 이자가 얼마나 늘어나는지, 예금 만기는 어떻게 고를지 숫자로 정리했습니다.
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026년 10월 22일 기준금리를 연 3.00%로 동결했습니다. 7월과 8월 두 번 연속 올린 뒤, 그 효과를 지켜보겠다는 결정입니다. 7명 위원 전원이 동결에 찬성했습니다.
다만 "인상이 끝났다"는 뜻은 아닙니다. 결정문은 물가가 3% 안팎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고,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를 물가·경기·금융안정 상황을 보며 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. 9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.9% 올라 목표치 2%를 웃돌고 있습니다. 올해 마지막 금통위는 11월 26일입니다.
이 글은 금리를 맞히려는 글이 아닙니다. 금리가 어느 쪽으로 가든 내 대출과 예금에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숫자로 확인하는 글입니다.
금리 0.5%p가 내 대출에 주는 무게
주택담보대출 3억 원을 30년 원리금균등으로 갚는다고 해 보겠습니다.
| 대출 금리 | 월 상환액 | 30년 총이자 |
|---|---|---|
| 연 3.5% | 약 134만 7천 원 | 약 1억 8,500만 원 |
| 연 4.0% | 약 143만 2천 원 | 약 2억 1,560만 원 |
| 연 4.5% | 약 152만 원 | 약 2억 4,720만 원 |
| 연 5.0% | 약 161만 원 | 약 2억 7,980만 원 |
금리가 0.5%p 오를 때마다 월 상환액이 약 8~9만 원, 30년 총이자는 약 3,100만~3,300만 원씩 늘어납니다. 기준금리 한 번의 인상(보통 0.25%p)은 작아 보여도, 두세 번 쌓이면 가계부에 분명히 드러나는 숫자가 됩니다.
변동금리 대출이라면 더 간단히 가늠할 수 있습니다. 대출 잔액 1억 원당, 금리가 0.5%p 오르면 이자가 월 약 4만 2천 원 늘어납니다.
변동금리 대출이 있다면 확인할 세 가지
1. 금리가 바뀌는 날. 변동금리는 보통 3개월·6개월마다 기준 금리(코픽스 등)를 다시 반영합니다. 대출 약정서나 은행 앱에서 다음 변동일을 확인해 두면 상환액이 언제 바뀌는지 미리 알 수 있습니다.
2. 고정금리로 갈아탈 때의 비용. 대출을 받은 지 3년이 지나면 대부분 중도상환수수료가 없어집니다. 그 전이라면 수수료와 줄어드는 이자를 비교해 보세요. 대출 이자 계산기로 두 금리의 총이자를 나란히 계산하면 갈아탈 가치가 있는지 바로 보입니다.
3. 여윳돈의 쓰임. 예금 금리보다 대출 금리가 높다면, 여윳돈으로 대출 원금을 일부 갚는 것이 "확실한 수익"입니다. 연 4.5% 대출을 1천만 원 갚으면 세금 없이 연 45만 원을 아끼는 셈인데, 같은 돈을 연 3% 예금에 넣으면 세후 이자는 약 25만 원입니다.
예금 만기는 어떻게 고를까
금리가 오르는 시기에는 예금 만기를 고르기가 고민됩니다.
- 더 오를 것 같다면 6개월~1년 정도로 짧게 넣고, 만기 때 다시 높은 금리로 갈아탈 여지를 남깁니다.
- 지금 금리가 고점에 가깝다고 본다면 2~3년으로 길게 묶어 두는 편이 유리합니다.
- 판단이 서지 않는다면 돈을 나눠 만기를 엇갈리게 두세요. 예를 들어 3천만 원을 1년·2년·3년 예금에 1천만 원씩 넣으면, 매년 한 덩어리씩 만기가 돌아와 그때의 금리로 다시 넣을 수 있습니다.
어느 쪽이든 실제로 손에 쥐는 이자는 이자소득세 15.4%를 뺀 금액입니다. 예금 계산기에서 세후 이자를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.
정리
- 기준금리 연 3.00%, 물가는 3% 안팎. 한국은행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 두었습니다.
- 대출 3억 원(30년)은 금리 0.5%p마다 월 8~9만 원, 총이자 3천만 원 이상이 달라집니다.
- 변동금리 대출이 있다면 변동일, 갈아타기 비용, 여윳돈 상환 효과를 먼저 계산해 보세요.
- 예금은 만기를 나눠 두면 금리 방향을 맞히지 않아도 됩니다.
내 대출 조건을 넣어 보고 싶다면 주택담보대출 계산기에서 금리를 0.25%p씩 바꿔 가며 월 상환액 변화를 확인해 보세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