연 5% 적금에 1,200만 원 넣었는데 이자가 27만 원인 이유
매달 100만 원씩 연 5% 적금에 넣으면 1년 뒤 세후 이자는 약 27만 5천 원입니다. 적금 금리가 실제로 의미하는 것과, 예금과 비교하는 올바른 방법을 정리했습니다.
"연 5% 적금"이라는 광고를 보고 매달 100만 원씩 1년 동안 넣었습니다. 원금은 1,200만 원이니 이자가 60만 원쯤 될 것 같지만, 만기에 받는 세후 이자는 약 27만 5천 원입니다. 계산이 틀린 게 아니라, 적금 금리가 그렇게 작동합니다.
적금 금리는 "넣은 기간"만큼만 붙습니다
적금의 연 5%는 각 회차의 돈이 은행에 머문 기간만큼 적용됩니다.
- 1회차 100만 원: 12개월 동안 연 5% → 이자 5만 원
- 2회차 100만 원: 11개월 → 약 4만 5,800원
- …
- 12회차 100만 원: 1개월 → 약 4,200원
12회차를 모두 더하면 세전 이자는 32만 5천 원입니다. 여기서 이자소득세 15.4%를 빼면 27만 4,950원이 손에 들어옵니다.
1,200만 원 전체가 1년 내내 들어 있던 것이 아니라, 평균적으로 6.5개월 정도만 들어 있었던 셈이기 때문입니다.
예금으로 바꿔 생각하면
같은 적금 이자 32만 5천 원을 "1,200만 원을 1년 예금에 넣었을 때"로 바꾸면 **연 약 2.7%**입니다.
| 비교 | 세전 이자 | 원금 대비 |
|---|---|---|
| 연 5% 적금 (월 100만 원 × 12개월) | 32만 5천 원 | 2.71% |
| 연 5% 예금 (1,200만 원 × 1년) | 60만 원 | 5.00% |
그래서 "적금 5%가 예금 3%보다 무조건 낫다"는 말은 맞지 않습니다. 목돈이 이미 있다면 예금에 한꺼번에 넣는 편이 이자가 더 많을 수 있습니다.
그럼 적금은 손해일까
아닙니다. 적금과 예금은 하는 일이 다릅니다.
- 적금은 매달 들어오는 월급에서 돈을 모으는 도구입니다. 목돈이 없을 때, 저축 습관을 만들 때 씁니다.
- 예금은 이미 모인 목돈을 굴리는 도구입니다.
가장 좋은 조합은 적금으로 모으고, 만기 금액을 예금으로 옮기는 것입니다. 1년 적금 만기금 1,227만 원을 다음 해 예금에 넣고, 동시에 새 적금을 시작하면 돈이 쉬지 않고 이자를 받습니다.
적금 광고를 볼 때 확인할 세 가지
- 우대금리 조건. "최고 연 7%"는 기본 금리에 카드 실적·자동이체 같은 조건을 모두 채웠을 때의 금리입니다. 내가 실제로 받을 금리를 기준으로 계산하세요.
- 월 납입 한도. 고금리 특판 적금은 월 30만~50만 원으로 한도가 작은 경우가 많아, 이자 금액 자체는 크지 않습니다.
- 단리와 복리. 대부분의 적금은 단리입니다. 복리 적금이라도 1년 만기에서는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.
정리
- 적금 금리는 회차마다 넣은 기간만큼만 붙어, 원금 대비 실제 이자율은 표시 금리의 절반 정도입니다.
- 연 5% 적금(월 100만 원, 1년)의 세후 이자는 약 27만 5천 원입니다.
- 목돈이 있으면 예금, 매달 모을 때는 적금. 적금 만기금은 예금으로 옮기세요.
적금 계산기에서 월 납입액과 금리를 넣으면 세전·세후 이자를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. 같은 금액을 예금 계산기에 넣어 비교해 보세요.